출처(원 논문)
Kim WH, Min KD, Cho SI, Cho S. (2020). The Relationship Between Dog-Related Factors and Owners' Attitudes Toward Pets: An Exploratory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https://doi.org/10.3389/fvets.2020.0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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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이런 연구를 했을까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가족처럼 여깁니다. 하지만 모든 보호자가 강아지를 똑같은 마음으로 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강아지를 삶의 중심으로 여기고, 누군가는 좋아하지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는 왜 생길까요? 강아지의 크기, 건강 상태, 함께 보내는 시간, 병원 방문 여부 같은 요소들이 보호자의 태도와 관련이 있을까요?

이 연구는 바로 그 점을 한국의 젊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즉, "어떤 조건일 때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가?"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연구입니다.


2. 어떻게 조사했을까요?

연구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19세에서 39세 사이의 반려견 보호자 654명이 참여했습니다. 연구팀은 설문을 통해 두 가지를 함께 조사했습니다.

첫째,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입니다. 이를 위해 Pet Attitude Scale이라는 심리 척도를 사용했습니다. 이 척도는 "나는 반려동물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나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긴다"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됩니다.

둘째, 강아지와 관련된 여러 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의 크기, 몸 상태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 예방접종 여부, 최근 병원 방문 기록, 함께 보내는 시간, 입양 경로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어떤 요인이 태도 점수와 연결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3. 무엇이 긍정적인 태도와 관련이 있었을까요?

분석 결과, 몇 가지 흥미로운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강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보호자의 태도 점수가 높았습니다. 함께 산책하고, 놀아주고,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반려동물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또한 예방접종을 했거나 최근 1년 이내 동물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경우 태도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보호자가 전반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강아지의 크기도 관련이 있었습니다. 10kg 이하의 소형견을 키우는 보호자에서 태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도시 환경, 특히 아파트 생활이 많은 서울의 특성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강아지를 구매해서 데려온 경우는 입양이나 분양에 비해 태도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사랑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 설계상 원인과 결과를 단정할 수 없으며,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동물을 함께 키우는 경우 일부 분석에서 태도 점수와 부정적인 관련이 관찰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4. 이 결과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이 연구는 "좋은 보호자는 이렇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점을 보여줍니다.

  •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정서적 연결이 강화될 수 있다.
  • 건강 관리 행동은 긍정적인 태도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 생활 환경과 강아지의 특성도 태도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주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 더 가까워지듯이, 강아지와도 시간을 나누는 만큼 관계가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5. 연구의 한계는 무엇일까요?

이 연구는 한 시점에서 설문을 실시한 단면 연구입니다. 따라서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태도가 좋아서 병원에 자주 가는 것인지, 병원 경험이 태도를 더 긍정적으로 만든 것인지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연구 대상이 서울의 19세에서 39세 보호자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나 다른 지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몸 상태 역시 보호자의 자기보고에 의존했기 때문에 실제 수의학적 평가와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6. 일상에서 바로 떠올려 볼 수 있는 장면들

집에 돌아왔을 때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 순간 우리는 미소를 짓고,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 쓰다듬습니다. 이런 짧은 교감이 매일 반복되면 마음의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산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밖에 나가는 일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길을 걷는 시간입니다. 바람 냄새를 맡고, 주변을 둘러보고, 잠시 멈춰 서 있는 그 순간들이 관계를 만듭니다.

병원에 가는 일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챙기는 행동은 "나는 너를 책임지고 있다"는 태도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연구 결과는 이런 행동이 태도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 강아지의 크기나 생활 환경처럼 우리가 선택하는 조건들도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면 더 자주 마주칠 수 있고, 그만큼 상호작용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연구는 특별한 비법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관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 건강을 돌보는 습관, 일상의 관심이 조금씩 쌓이면서 보호자의 태도를 형성합니다.

강아지를 향한 마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행동과 선택 속에서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행동은 다시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강아지를 바라보는 눈빛, 불러주는 이름, 산책을 나서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결국 관계를 설명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 연구는 그 과정을 숫자로 보여준 자료라고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출처 (CC BY 4.0)
Kim WH, Min KD, Cho SI, Cho S. (2020). The Relationship Between Dog-Related Factors and Owners' Attitudes Toward Pets: An Exploratory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https://doi.org/10.3389/fvets.2020.0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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